프롤로그: 잃어버린 기억의 문을 열다
서윤은 깊은 어둠 속에서 눈을 떴다. 머리는 무겁고, 몸은 피로에 쌓여 있었지만, 그 무엇보다도 마음 속에 텅 빈 공간이 가득했다. 기억이 없었다.
그녀가 누구인지, 어디에 있었는지, 무엇을 위해 싸워왔는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마치 하룻밤 사이에 모든 것이 사라진 듯, 기억은 안개 속처럼 흐릿하게 흩어져 있었다. 하지만 하나, 그녀가 알 수 있었던 것은 이것이 단순한 잊혀짐이 아니라 어떤 의도된 변화의 결과라는 사실이었다.
서윤은 다급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녀가 깨어난 곳은 폐쇄된 연구소의 깊은 지하실이었다. 타민로그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 곳에서, 그녀는 기억의 조작과 자유의 상실을 감지할 수 있었다. 타민로그는 단순히 하나의 시스템이 아니었다. 그것은 인간의 삶을 지배하고, 모든 것을 통제하는 장치였고, 이제 그것을 파괴하지 않으면 세상의 모든 자유는 사라질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하지만 그때, 그녀의 옆에서 무언가 움직였다. 지후가 서윤의 곁에 앉아 있었다. 그의 눈빛은 단호했지만, 그에게도 여전히 기억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들은 같은 상황에 놓인 듯, 서로를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어떤 이유로 서로의 과거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우리, 기억을 되찾아야 해," 서윤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후는 그녀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도 모르는 사이, 이들의 운명은 얽혀 있었고, 이들이 나아갈 길은 타민로그와의 전쟁이 될 것이었다.
하지만 그 전쟁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타민로그는 이미 그들의 삶 속 깊숙이 침투해 있었고, 이들의 과거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기억을 되찾는 여정은 단순한 복수가 아니라, 세상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싸움이 될 것이었다.
기억을 되찾고, 자유를 되찾기 위한 싸움은 지금 막 시작되었다.
서윤과 지후, 그리고 그들이 만날 모든 이들은 이제 운명의 실타래를 풀어야 했다. 타민로그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들은 잃어버린 기억의 문을 열어야 했다.
이 여정의 끝에서 그들은 무엇을 찾을 것인가? 그리고 세상은 다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 것인가?